질문1

평소/지금 책상에 어떤 물건들이 있나요?
각 물건들을 설명해주세요! 👉

저는 미니멀리스트에 가깝습니다.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물건을 책상 위에 올려두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. 👉

책상뿐만 아니라 저의 공간을 꾸미려고 하지 않고, 추억을 보관하지 않는 편입니다. 👉

작업 시 꼭 필요한 컴퓨터, 마우스, 키보드, 아이패드, 트랙패드 외에 컵과 차가 있습니다. 👉

책상 주변에는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포트가 있습니다. 저는 차를 자주 마시거든요. 👉

항상 책상에 올려두는 것은 아니지만, 지금은 컵, 차 우리는 도구, 감기약, 영양제, 휴지, 다 먹고 그대로 둔 시리얼 그릇이 있습니다. 감기에 걸렸어요… 👉

저와 함께 일했던 친구는 맥시멀 리스트에 가까웠는데, 이러한 성향이 작업에 드러나는 것을 느꼈습니다. 👉

저는 항상 줄이고, 제거하려 했고, 친구는 계속해서 추가하고, 덧붙이려고 했었거든요.


질문2

본인의 디자인 스타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? 👉

모든 사람은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 스타일은 만들어나가기보다는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👉

질문2-1

그 스타일을 발전시키기 위해 하는 노력들이 있을까요? 👉

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과정은, 자신의 취향을 찾아나가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. 👉

길을 걷다 찍고 싶은 사진, 쓰고 싶은 글, 자꾸만 듣고 싶은 음악, 좋아하는 작업자 등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모으고, 👉

그것을 분류해나가기를 통해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, 어떤 작업자가 되고 싶은지 알게 되는 듯합니다.


질문3

아용님의 작업들에서 아이같은 순수함과 창의성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는데, 어떻게 이런 느낌을 내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. 👉

사실 저에게는 문제입니다. 일부러 그런 방향을 의도했다기보단, 첫 시작이 항상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시작됩니다. 👉

제 작업이 귀엽고, 아이같이 느껴진다는 피드백을 듣곤 하는데,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. 👉

질문3-1

그것이 전 인터뷰에서 말씀하셨던 ‘덜어내려 한다’는 것과 관계가 있을까요? 👉

덜어내는 작업은 오히려 아이 같은 느낌을 덜어내기 위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.


질문4

요즘 디자인 작업을 하며 디자이너가 하청업체처럼 여겨진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. 👉

이에 대해 아용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 👉

저는 그런 클라이언트와 일을 하지 않습니다. 👉

일을 시작하고 나서 클라이언트의 성향을 알게 되었다면, 받았던 일까지는 마치고 다음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립니다. 👉

필요 이상의 감정을 소모하는 것도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, 무엇이 힘들었는지, 👉

왜 앞으로 하고 싶지 않은 지 등의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습니다. 👉

저는 자신의 콘텐츠를 사랑하고, 제 작업 방식을 선호하며, 저를 존중해 주는 클라이언트와 일을 합니다. 👉

그래서 클라이언트의 유명세, 인지도는 저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. 👉

저를 존중해 주지 않는 클라이언트의 경우, 그 결과물이 저에게 크게 도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.

질문5

디자이너로서 자신이 추구하는 디자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? 👉

저의 디자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것입니다. 👉

질문의 의도와는 다른 답변일 수 있으나, 저는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. 👉

그럼에도 서로 다른 성향의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면, 누군가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. 👉

함께 협력하는 일이니 “내가 좋아하는 A, 너가 좋아하는 B 중 선택해라” 보다는 B를 많이 수용한 C를 제안하는 편이지만, 👉

C를 제안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저의 욕심을 내려놓는 편입니다.


질문6

디자인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? 👉

질문6-1

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하고 계신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? 👉

새로움을 찾는 것. 👉

그래서 저는 현재 모험을 떠났습니다.


질문7

디자인을 하면서 힘들었던 경험 혹은 가장 자주 겪는 문제는 무엇인가요? 👉

항상 어려움은 관계에서 생기는 것 같아요. 👉

작업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보다 조직을 이끌 때 서로가 추구하는 목표와 이득이 다른 부분에서 트러블이 생기고, 👉

그것을 조율하는 과정이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.

질문8

디자인을 하며 힘들었던 경험/가장 자주 겪는 문제는 무엇인가요? 👉

본인 작업에 본인이 만족하는 것이요. 👉

누군가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본인에게는 성공적인 작업일 테니까요. 👉

본인에게 만족스러운 작업을 계속 쌓아나가다 보면, 그것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요? 👉

누군가에게 본인 작업이 마음에 드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, 그분은 한 번도 자기 작업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. 👉

본인도 마음에 들지 않는 작업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 주기는 어렵지 않을까요?

질문9

아용님께서 앞으로 디자인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지 여쭤봐도 될까요! 👉

디자인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라기보다는,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. 👉

되고 싶은 모습으로 사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라서 어려운 일인 것 같거든요.

질문10

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? 👉

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! 👉

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👉

시각적으로만 매력적인 작업은 금방 잊히는 것 같아요.

질문11

디자인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아용님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? 👉

“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지!”라고 생각하면,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. 👉

새로운 아이디어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👉

새로운 경험이라는 것은 꼭 디자인과 관련된 작업을 하는 행위가 아니라, 여러 체험들이요. 👉

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해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아요.


질문12

디자인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지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한 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? 👉

다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. 👉

저의 경우에는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, 지체 없이 시작하는 것이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.

질문13

디자이너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/20대 초반 손아용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한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? 👉

없습니다!

질문14

아용님께 웹/인터렉션 디자인은 무슨 의미인가요? 👉

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도구이자 수단입니다.


(추가 질문1)

저번 강연때 이것저것 관심사가 많으시다고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. 👉

저도 관심사가 많고, 그러다보니 종종 일을 벌려놓은 채 뒷심이 부족해 마무리를 못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. 👉

혹시 아용님도 그러시는지, 그러신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. 👉

저도 뒷심이 부족한 편입니다. 무슨 일이든 빨리 질리는 편이라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지 못하는데요. 👉

그래서 1→2→3→4→1 사이클로 작업을 합니다. 호흡이 길어질 수 있는데, 시간이 축적되면 작업은 더 좋아지는 듯해요. 👉

(추가 질문1-1)

시간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! 👉

저는 이동시간과 요리 시간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. 👉

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시간도 많다고 생각해서, 루틴을 정하고 이행하는 편이기도 해요.